고금리·PF 부실 등 영향,,,거래절벽 심화 예상
매물 쌓이면서 수억원 이상 집값 하락
“거래량 감소, 가격 하락 예고하는 지표”
서울 지역의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미만으로 집계되는 등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도 매매가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거래절벽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날 기준)은 1672건으로, 1월(1413건)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2000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며, 11월(1842건)에 이어 2달 연속 2000건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거래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약 2주일의 시간이 남으면서 거래량은 20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99.6으로, 전월(104.4) 대비 4.8포인트(p)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이날 기준)은 7만5990건으로, 연초 매물량(7만3929건)과 비교하면 2.8%(2061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2090건) 대비 45.9%(2만3900건) 증가했다.
아파트 매물은 늘어나고 거래량과 매수심리는 감소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은 떨어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동아청솔'은 이달 전용면적 59㎡가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매매가격(6억4500만원) 대비 65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59㎡가 18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달 매매가격(19억5000만원)보다 8000만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거래량이 바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거래절벽이 본격화하고 있다. 거래절벽은 수요자들의 심리가 바닥이라는 방증이다"라면서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수요자들은 가격보다 거래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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