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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방산비리 경종울리나' 한화오션, "현대重 조직적 기밀 유출·은폐 임원 개입할 수 밖에 없어"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한화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군사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해당 임원의 개입을 주장하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기밀 유출을 한 업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도 실체를 밝히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입장 설명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 고발 배경에 대해 "사전에 임원과 고위직 간에 협의가 됐기 때문에 군사 기능 열람을 위한 시도 자체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재 라인만 보더라도 당연히 임원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가 발표를 맡고, 정원 율촌 변호사와 배선태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수석부장이 배석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자체적으로 확보한 ▲판결문 ▲공무원 형사재판 증거목록 ▲공무원 형사사건기록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KDDX 개념 설계도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들의 개입없이는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구 변호사는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해 비인가 서버에 저장하는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었다"며 "이러한 불법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방위산업의 정의와 공정을 확보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가능 여부를 논의했고,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

 

구 변호사는 "이처럼 '꼬리 자르기'식 은폐 시도에 정부가 면죄부를 제공하면 불법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경찰청과 정부에 추가 조사를 요청, 방사청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경쟁업체 간 이해관계 문제가 아닌 함정 관련 국방사업의 신뢰가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서 고발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같은 불법 행위가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 변호사는 "해외 수출에서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관련된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의 방산업체 기술이라면 아무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도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 제한 시 한화오션의 독점 시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배선태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수석부장은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수주잔고가 13척으로 마지막 인도가 2028년인데,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계약한 장보고-Ⅲ 배치Ⅱ 5,6번함을 포함해 단 3척뿐"이라며 경쟁사에서 주장하는 독점 여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 KDDX 사업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고발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이해하기 어려운 억지 주장에 불과하며, 임원 개입 여부 등 한화오션이 문제 제기한 사안은 이미 법원의 판결과 방사청의 두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오늘 설명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수사 기록과 판결문을 일방적으로 짜깁기하여 사실관계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 및 수출확대를 통한 K-방산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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