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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바닥 탈출?...매물 8만건 쌓여

신생아 특례대출·스트레스 DSR 영향
매수심리 살아나지만, 추격 매수세 부족
“급매물 위주의 거래량 상승...반등 어려울 것”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최근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서면서 거래 바닥을 탈출하는 모양새다.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전 매수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는 4주 연속 상승하며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매물 건수의 경우 4개월 만에 8만건을 넘어서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라 거래량 증가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날 기준)은 2563건으로, 전달(1824건) 대비 40.5%(739건) 증가했다. 현재 2월 거래량은 1824건으로 집계되면서 거래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약 2주일의 시간이 남아있어 매매건수는 2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6월(1063건) 이후 계속 1000건을 밑돌았다. 지난해 1월 네 자릿수로 반등했고, 4월(3186건)부터 9월까지 3000건 이상 거래량이 유지됐다. 10월(2337건) 이후 거래량은 2개월 연속 2000건 미만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과 스트레스 DSR 시행이 매수거래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중단된 이후 신생아 특례 대출을 출시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를 가진 가구 중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 등 요건을 갖추면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금리는 소득, 대출기간, 우대금리 등에 따라 연 1.6∼3.3%가 적용된다.

 

지난달 시행된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 기간 중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을 대비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은 커진다. 이때 DSR을 규제 비율 이내로 맞추려면 결국 대출 원금을 줄여야 하므로 대출한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부족해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이날 기준)은 8만1465건으로, 연초 매물량(7만3929건)과 비교하면 10.2%(7536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8724건) 대비 38.7%(2만2741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에 따른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지난달 은행들이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깐깐하게 따지는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등의 효과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면서 "내달 총선 이후 정부 정책의 전환 가능성 등의 대내적인 이슈가 존재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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