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저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어준 1위 지리를 탈환한데 이어 올해도 5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도 국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에 힘입어 메트레세스-벤츠를 따돌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BMW의 신규 등록대수는 6089대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2592대)를 크게 앞질렀다. 수입차 시장의 양대 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이처럼 격차를 보이는 건 전략 모델의 영향이 크다. 바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시리즈의 E클래스다. 두 모델 모두 최근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그 결과 지난달 BMW의 전략 모델인 520이 1384대 판매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 300 4MATIC은 860대에 그쳤다.
BMW에 따르면 5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고 이후 2월까지 누적 8700대를 판매해 3월 내 1만대 판매를 넘길 예정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는 올 1월 신차 출시에도 지난달 960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 가운데 BMW 전기차 판매가 50%에 육박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BMW 전기차 11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53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전기차 판매량 344대보다 54.7% 급증한 것이자 지난 2월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 1074대 가운데 49.5%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국내 전기차 판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309대)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2위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BMW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행 성능 개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MW는 올해 2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2와 X2 라인업 최초의 전기차 iX2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4시리즈 그란 쿠페와 전기차 i4 부분변경 모델, 고성능 5시리즈 M5, 중형 SUV X3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BMW는 '차징 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총 1100기의 전용 충전기를 설치했고, 올해에도 1000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급한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기존 BMW 차징 스테이션에서 한 단계 진화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 건립되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안락한 휴게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BMW가 제안하는 새로운 e-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국내에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인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충전기 대수는 BMW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출시한 디 올 뉴 CLE 쿠페에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2도어 오픈톱 모델인 디 올 뉴 CLE 카브리올레를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이바흐 EQS SUV, 전기구동 G 클래스 등도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는 신차 출시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행 성능 개선과 라인업 강화, 다양한 가격대 모델 등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업체가 올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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