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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 산업계…관전포인트는 '표대결'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 금호석유화학

국내 산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과 주주환원 등을 놓고 치열한 표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0여년간 동업 관계를 맺어온 고려아연과 영풍의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조카의 난'을 겪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태광산업의 경영 참여를 위해 이사 후보를 추진하겠다는 사모펀드의 움직임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총에서는 영풍, 고려아연의 다툼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75년간 제련 사업을 함께 한 영풍의 장가와 고려아연의 최가는 배당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주총 안건으로 1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 승인과 신주인수권 및 일반 공모 증자 정관 변경을 정했고 영풍은 이에 반대했다. 영풍은 배당금을 2022년 결산 기준 1주당 1만원으로 회복하자는 안건을 올렸고 정관 변경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영풍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신주 발생시 외국 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현재 정관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에 영풍은 '배당금 원상복귀'와 정관 삭제를 반대입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설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주총을 개최하는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사령탑 선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가 추천한 장인화 회장 후보의 선임안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소유한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있다. 국민연금은 '외유성 호화 출장'을 이유로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 구성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포스코이사회의 독립성에 의구심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너가 세력 다툼도 이번 주총의 관전포인트다. 22일 주총을 예고한 금호석유화학은 행동주의 펀드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 받은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기보유 자사주, 지분 18.4%를 소각하라는 주주 제안을 냈지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이 3년간 50%를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며 일반주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는 28일 추정을 개최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부터 KCGI자산운용으로부터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 절차 개선 등을 요구받아 왔다.

 

이 외에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가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총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기기 부품 제작·정비·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의 노하우를 항공엔진으로 넓혀 관련 핵심 소재 및 부품 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미래 에너지 '먹거리' 수소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으로 수소 사업과 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도 청정 암모니아, 수소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에 넣기로 했다.

 

2차전지 소재를 제조·판매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사업 목적에 2차전지 소재 '원료' 제조·판매와 수출, 대행·중개업을 추가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과 주주환원 등 기업 안팎으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과도한 이익 추구나 경영개입 등으로 기업 성장을 발목잡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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