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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PF 보증 대응 힘들 것"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이른바 '4월 위기설'이 여전한 가운데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황기에 비축해 뒀던 체력은 불경기에 대부분 소진됐고, 신용등급을 불문하고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는 커졌다. 이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PF 보증이 현실화될 경우 대응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

3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2~3월에 걸쳐 GS건설(A+/부정적 → A/안정적)과 신세계건설(A/부정적 → A-/안정적), 한신공영(BBB-/안정적 → BBB-/부정적), 대보건설(BBB-/안정적 → BBB-/부정적) 등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신세계건설의 등급을 하향하고, 한신공영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한신평은 "올해 들어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업체, 상대적으로 재무부담이 큰 BBB급 이하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023년 결산 감사보고서 공시가 대부분 마무리 됨에 따라 정기평가 등을 통해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 변화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누계 착공은 3만4000호로 이전 10년간 평균 대비 33.6%나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월 누계 기준 착공이 1만6000호로 10년 평균 대비 39.8%나 감소한 것은 물론 이미 건설경기가 위축된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12.3% 줄었다.

 

향후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 역시 2월 누계 기준 4만9000호로 전년 대비 10.4%, 10년 평균 대비 31.7%나 적은 수준이다.

 

반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월 6만5000가구로 작년 11월 5만8000가구, 12월 6만2000가구, 올해 1월 6만4000가구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 수주액과 착공물량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사원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사업환경은 지금보다 더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비우호적인 업황"이라고 판단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20개 건설사들의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00억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6.8%에서 2023년 3분기 3.2%까지 낮아졌다.

 

순차입금 및 단기차입 비중 추이. /유안타증권

신용등급 AA급 건설사들의 순현금 규모는 작년 3분기 2조9000억원까지 축소됐다. A급 건설사들의 순차입금 규모는 작년에만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BBB급 건설사도 1조2000억원의 순차입금이 늘었다.

 

특히 차입금의 대부분은 기업어음이나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차입 위주로 진행됐다. 2021년 38.9% 수준이었던 20개사의 평균 단기차입 비중은 작년 3분기 53.8%까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보유 현금성자산은 소진되고 차입금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운전자본 관리가 안될 경우 건설사 신용도에 상당한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미분양 리스크가 내재된 사업들의 준공 시점이 다가오면서 운전자본 확대는 PF보증에 대한 대응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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