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사태로 의료 공백이 100일 넘게 이어지면서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백중앙의료원이 2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상계·일산·해운대백병원을 운영하는 백중앙의료원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희망퇴직 대상자가 오는 8월 말 퇴직을 신청하면 2개월 근태면제에 위로금 2000만 원을, 내년 2월 말 퇴직하면 6개월 근태면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전체 구성원에게 주 1회 무급휴가 의무를 부여하고, 급여도 무급휴가 일수에 따라 차감되는 방식(통상 임금의 20% 삭감)이 검토되고 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하계·효도 휴가비, 각종 수당 등을 경영이 정상화되면 최우선 지급하는 조건으로 오는 2026년 2월 말까지 미루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으로 20년 이상 근무자 희망퇴직, 주 4일제 근무 등 여러가지 방안을 구성원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지난 3월 교수 등을 대상으로 급여 반납 동의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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