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진보·보수성향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 여부에 성패가 갈린 것으로 전망되면서, 진보 진영은 일찍이 후보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단일화 실패에 3선 모두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실패했던 보수 진영도 이번에는 단일화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서 10명, 보수 진영에서 5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진보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비교적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계 진보 인사단이 만든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는 8명 후보 단일화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며 6일까지 경선 룰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은 후보자들이 합의하기로 했다.
추진위에 등록한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홍제남 전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국장(전 서울 오류중 교장)이다. 진보계인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도 도전장을 냈지만, 이번 추진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계열 후보들도 잇달아 출사표를 내고 있다. 이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총연합회 회장이 출마를 본격화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역시 각 진영에서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4, 2018,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2년 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들은 과반 득표를 하고도 단일화를 안 하는 바람에 조희연 후보에게 패했다"라며 "후보 단일화 방안이 정리되는 대로 공개적인 출마 선언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단일화에 협조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는 서울시교육감을 진보에 뺏길 수 없다"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되더라도 약속을 깨고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궐 선거일은 내달 16일로, 본후보 등록은 오는 26·27일까 이틀간 이뤄진다. 선거운동은 10월 3일부터 가능하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