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학교 명예이사장이 임진강과 한탄강을 연결하는 포일운하(포천-일산)건설을 제안했다.
세종대는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지난 6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개최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에서 주명건 명예이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천강과 한탄강은 한반도 역사에서 요충지로 꼽힌다. 임진강은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원해 서해로 유입되는 강으로 군사적 중요성이 크고, 한탄강은 강원도 철원에서 발원해 임진강에 합류하며, 계곡이 깊어 방어에 유리하다는 게 주 이사장 설명이다.
이에 612년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은 113만명 수나라 군대를 살수(청천강)대첩에서 대승을 거뒀고, 그 결과 6년 후(618년)에 수나라는 멸망했다.
주 이사장은 "6.25 전쟁에서도 240대 탱크를 앞세우고 기습 공격한 북한군이 8월 초에는 낙동강까지 밀고 왔으나 그제서야 비로소 유엔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최후의 항전을 했다"라며 "만일 낙동강이 없었더라면 6주 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할 때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큰 강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그러므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넓고(300m) 깊게(25m) 준설해 포일운하(포천-일산)를 만들면, 한반도 남쪽을 실질적으로 섬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주 이사장은 (섬) 준설에 따른 골재와 사토의 매각수입은 약 18조원으로 공사비를 훨씬 능가하고, 토지 가치 상승에 따른 효과는 약 11조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포일운하 준설로 깊어진 수심으로 북한의 탱크가 임진강을 넘어오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평상시에는 병력이동과 물자 수송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게다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내륙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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