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 수능 원서접수 결과
작년 고3 줄었음에도 N수생은 늘어
‘문과생’ 증가…중하위권 수험생 ‘사탐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N수생' 18만여 명이 지원하면서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입시에 도전하는 '반수생' 규모도 9만3000여명으로 추정되면서, 이 또한 집계가 가능한 기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더불어 대학 '무전공'이 확대되면서 보다 상위 대학으로 재진학하려는 수험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2025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 'N수생' 18만1893명…'반수생' 규모 "9만3195명" 추정
올해 수능에는 수험생 52만2670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이중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으로 65.2%를 차지했으며, 졸업생은 16만1784명(31.0%), 검정고시 합격생 등 수험생은 2만109명(3.8%)이다.
수능 원서를 접수한 고3 재학생 규모는 지난해와 견줘 1만4131명(4.3%) 늘어났다.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고교 3학년이 태어난 2006년에 출생률이 소폭 늘었던 게 원인이다. 올해 고교 3학년은 41만5183명으로 전년보다 2만243명(5.1%) 많다.
수능 응시 N수생 규모도 증가해 2004학년도 수능(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는 각각 지난해보다 2042명(1.3%), 1909명(10.5%) 늘어 총 18만1893명이다. 특히 검정고시 등 수험생은 수능 2년 차인 1995학년도 4만2297명이 수능을 치른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대폭 증원되고,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도 확대되면서 상위 대학으로 재진학하려는 반수생 등 N수생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대학에 재학하면서 수능에 참여하는 반수생 규모는 9만3195명으로 추정된다. 집계가 가능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직전년도보다 3만6178명 줄어, N수생은 1만명 중반대까지 줄어들었어야 하나,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N수생이 오히려 많이 증가한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 중하위권 수험생 '사탐런'…사회탐구 응시자 늘어
'문과생' 규모는 늘어났다. '문과생'이 수학영역에서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23만3111명으로, 지원자(49만3279명)의 47.3%를 차지했다. 지난해(46.8%)보다 0.5%p 오른 수치다.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응시자는 24만4408명(49.5%)으로, 지난해 49.2% 대비 0.3%p 높아졌고, '기하'는 1만5760명(3.2%)으로 0.9%p 감소했다.
통합수능 이후 수학에서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과목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으며 '이과생'이 대입에서 유리한 결과를 보였고, 이에 따라 응시 규모도 '이과'쪽으로 기울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소 바뀐 모양새다.
국어영역 응시자 51만8501명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18만6885명(36.0%)으로 지난해 38.9%에서 2.8%p 감소했다. 나머지 33만1616명(64.0%)은 '화법과 작문'을 선택했다.
사회탐구(사탐)만 응시하는 수험생은 26만1508명(51.8%)이었고 과학탐구(과탐)만 응시는 19만1034명(37.8%)였다. 과탐 단독 응시자는 '이과생'으로 간주하는데, 이 수가 지난해(47.8%)보다 급감(4만1932명이 감소)한 것이다.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5만2195명(10.3%)이다. 탐구 영역은 17개 선택과목을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까지 치를 수 있다.
입시계에선 과탐 학생들이 사탐과목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으로 해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이과 학생이 사탐으로 갈아탄 이런 경우는 대부분 중하위권대로 추정한다"라며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자연계의 경우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상위권대에서는 사탐과목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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