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진보 진영에서는 최보선(전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가 사퇴하면서 정근식 후보가 단일 후보로 최종 결정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윤호상(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지만, 이를 윤 후보가 사실상 거절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전혁 후보는 전날 논평을 통해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했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라며 "진보좌파 조희연이 망쳐 잃어버린 10년의 서울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윤호상 후보에게 맑고 투명한 단일화를 요청한다"라고 공개 제안했다.
앞서 진보 진영은 완전한 단일화에 성공했다. 최보선(전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는 지난 12일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이자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후보"라고 평가하며 사퇴했다. 단, 사전투표와 16일 치러지는 본투표 모두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나 기표란에는 최 후보 사퇴 사실이 표시되지 않는다.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도 윤 후보에게 정책연대를 제안했다. 정책연대가 실현되면, 진보·중도 보수 진영이 단일화되고 조전혁 후보만 홀로 남게 될 거라는 게 정 후보의 주장이다. 조 후보와 정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룬 상황에서, 최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게 이번 선거를 판가름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보수'로 분류되지만, 지난달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는 단일화 후보를 뽑을 당시 윤 후보가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조전혁 후보가 보수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
그러나 윤 후보는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는 "비정상의 서울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했으며 어떠한 타협 없이 소신껏 끝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라며 "서울 교육은 이제 진보, 보수, 좌, 우의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진영논리를 넘어서서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모두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는 서울 전체 유권자 832만1972명 중 68만9460명이 참여해 최종 사전투표율 8.28%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10.52%)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동작구(9.28%) ▲서초구(9.14%) 순으로 보수 결집 지역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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