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주치사상에 음주운전 혐의 추가
광주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고로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 김모씨에게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가 마세라티 차량 운전 전 세 차례에 걸쳐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희주)는 마세라티 운전자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도피를 도운 조력자 오모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달 24일 새벽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20대 연인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여성이 숨졌고 남성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 지난 달 26일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지만 도주하는 바람에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도주치사상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 계좌 추적, 통신 분석, 영상 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김씨가 마세라티 차량을 운전하기 전 세 차례에 걸쳐 최소 소주 2병을 마신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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