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최초로 '연 매출 10조 클럽'에 들었다. 주력 수익원으로 꼽히는 검색 광고에 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0%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 원을, 연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조 664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2조8856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성장한 54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지난해 실적은 서치플랫폼(검색 광고)부문과 커머스 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핀테크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뒤를 받쳤다는 해석이다. 부문별 실적은 ▲서치플랫폼 3조9462억원 ▲커머스 2조9230억원 ▲핀테크(금융+기술) 1조5084억원 ▲콘텐츠 1조7964억원 ▲클라우드 5637억원 순이다.
서치 플랫폼은 타깃 맞춤형 광고와 포털 화면의 홈피드 도입 등으로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느는 데 성공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현재 대부분의 e커머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8% 늘어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커머스의 제휴를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커머스 광고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초(超) 개인화를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과 혜택,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까지 추천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의 본격적인 수익성은 올 1, 2분기 중 확정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핀테크 부문은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세에 따른 네이버페이의 성장과 외부 결제액의 증가로 연간 매출액이 11.3%, 4분기 매출은 12.6% 증가했다. 장기화 한 경기 불황에도 4분기 결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3% 늘어난 19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콘텐츠 부문은 네이버제트가 연결 기준 자회사에서 제외하면서 웹툰 AI 콘텐츠에 연계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앱의 유료 구독자 확대로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늘었다.
클라우드 부문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의 유료 ID 수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의 매출이 높은 성과를 이루면서 연간 매출액은 26.1%, 4분기 매출은 41.1% 성장했다.
네이버는 2025년에도 검색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전사업 분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검색 광고 사업은 AI 엔진을 통한 광고 효율의 극대화와 함께 외부 매체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커머스 분야는 상반기 중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커머스 부문 이용자의 록인(Lock-In)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커머스에서는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네이버는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해진 GIO는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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