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은 11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제7차 변론기일 증인신문에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 측의 '비상계엄 필요 조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장관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과 소방에 대한 지휘권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그는 "정책 수립에 대해서만 지휘가 가능하다"며 반박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에서 본 쪽지 중 소방청 단전 단수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계엄 선포되고 광화문으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쪽지 본 게 생각이 나서 단전 단수를 무작정 한다면, 국민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 나온 것처럼 단전 단수를 지시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