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월대보름이지만 각 가정마다 오곡밥을 밥상 위에 올리기에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곡밥 재료인 붉은팥을 포함 부럼, 땅콩 등의 가격이 죄다 올라서다.
12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6.2% 오른 13만9700원, 대형마트는 8.0% 오른 18만522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중 찹쌀·수수·차조·붉은팥·검정콩 등 오곡밥 재료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재료값은 올해 전통시장 4만2700원으로 작년보다 16.7%, 대형마트는 6만2940원으로 16.2% 각각 증가했다.
특히, 붉은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전년대비 45%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이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 집중호우, 폭염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덩달아, 부럼 가격도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은행 600g 가격은 작년 대비 16.7%, 땅콩 400g은 11.1% 각각 올랐다.
은행과 땅콩은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품목 특성상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이 요구돼 인건비가 많이 드는 요인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악천후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작년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며 "최근 건강과 환경 생각, 그리고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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