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12일,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의 비효율적 운영과 투명성 논란에 대한 개선 조치로 이사장(단장)을 포함한 임원진 5명의 전원 사퇴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시민축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임원진이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사퇴를 결정할 경우, K3리그 참여 및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주시는 축구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 육성을 목표로 시민축구단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특히 2023년 전 국가대표 오범석 감독을 영입하여 성과를 거뒀고, 2024년 K3리그 8위 및 홈 관중 1만 명 유치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사회와 코치진 간 지속적인 갈등이 발생하면서, 시즌 종료 후 오 감독이 강원FC로 이적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시민축구단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구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민축구단 이사회는 ▲조합원 및 공식 서포터즈 모집 미이행 ▲독립 운영을 위한 파주시의 정관 개정 요청 거부 ▲이사의 기부금 횡령 의혹 발생 등 비효율적인 운영을 지속했다. 이에 파주시는 구단주(파주시장) 권한을 삭제하고, 선수 및 코칭 스태프 선발 권한을 구단에 전적으로 부여하는 정관 개정을 제안했으나, 시민축구단 이사회가 이를 거부했다. 또한, 파주시가 요청한 구단 운영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무시한 채, 2025년 감독 선임을 강행하며 구단주의 승인 거부에 반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문제들 속에서 시민축구단 이사의 기부금 횡령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구단의 운영 투명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법인화 이후에도 조합원 모집이 진행되지 않았고, 기존 서포터즈들에게도 공식 서포터즈 가입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시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운영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파주시는 기존 임원진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 1월 24일 시민축구단에 보조금 지원 중지를 사전 고지했다. 이후 구단 측은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했으나, 운영 개선 계획이나 조합원 모집 계획 등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파주시는 현재의 시민축구단 운영 방식으로는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축구단 운영이 불가능하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선수단과 서포터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원진 전원이 사퇴하고 현재의 운영 방향이 백지화될 경우 2025년 시민축구단 보조금 지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민축구단이 임원진 전원 사퇴 및 구단 운영 개선 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K3리그 참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수 없다"며, "선수단을 위한 임원진들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주시는 축구 인프라와 시민들의 관심을 고려해 2027년 K2(프로리그) 축구단 출범을 목표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