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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한신대, 2024 학위수여식 개최…‘민주화·인권 헌신’ 열사들 명예졸업증서

학사 1141명, 석사 82명, 박사 2명 등 총 1225명 학위

2024학년도 한신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한신대 제공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14일 경기캠퍼스 샬롬채플 대예배실에서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학부 84회, 대학원 69회, 교육대학원 24회, 정신분석대학원 12회로, 학사 1,141명, 석사 82명, 박사2명 등 총 1225명이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 시상에서는 총회장상을 받은 김동호(신학부) 학생을 비롯해 이사장상, 설립자상, 총장상, 총동문회장상, 늦봄평화상, 오산시장상, 국회의원상, 오산시의회 의장상, 국민은행장상 등 총 36명이 수상했다.

 

이날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고(故) 곽현정·윤현균·박태순·이해진 열사에게 명예졸업증서를, 국가의 신학과 강제 모집 중지로 철학 A과로 입학해야만 했던 81·82학번에게도 명예 신학사 증서가 수여됐다.

 

먼저 한신대는 재학 시절 한신대 교육이념에 따라 민주화와 통일, 평화와 인권을 위한 삶을 살았던 4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1985년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한 고 곽현정은 이듬해인 1986년 11월 30일 건국대 '애학투련 항쟁'에 참여 후 구속됐고, 1987년 12월 가을 학기를 마치고 고문 후유증으로 휴학 중 1988년 4월 10일 운명했다. 이후 제 44차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 희생자로 인정됐다.

 

또한 故 윤현균은 1985년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해 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87년 7월 21일 군입대 했으나, 1988년 4월 8일 군 가혹 행위로 사망했고, 이후 2023년 5월 19일 국방부 중앙전공사상 심사위원회에서 순직으로 결정됐다.

 

1985년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한 故 박태순은 1989년 5월 수원 검찰청 점거 농성 중 폭력공무집행방해로 구속, 1년 6개월을 복역했다. 복역을 마치고 1992년 수원, 부천에서 노동운동을 펼쳤으나 8월 29일 직장에서 귀가 중 행방불명 됐다. 이후 2021년 2월 15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당시 시흥역에서 광주행 무궁화호와 충돌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故 이해진은 1984년 한신대 국사학과에 입학해 이듬해 11월 수원지부 노동부 사무소 점거농성으로 구류 15일을 받았다. 이후 1988년 4월 화성시 와우공단 내 영신산업사에 입사했으나, 6월 5일 동료 노동자와 체육대회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어, 신군부에 의해 2년간 신학과 강제모집중지를 당해 목회자를 꿈꾸었으나 역사철학계열 '철학 A과'로 입학해서 어려움을 당했던 81·82학번 114명에게 명예 신학사를 수여했다. 이들은 '신학사'가 아닌 '문학사' 학위를 받아야만 했다. 이후 45년만인 올해 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를 헌법이 보장한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정하고, 국가에 한신대와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 및 명예 회복 조치를 권고했다.

 

최종복 목사는 81학번을 대표해 "오늘 신학사 명예 학위를 받기까지 소중한 결정에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 수여식이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우리 사회와 역사에 얼마나 큰 불의한 일을 저질렀는지를 드러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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