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금액 16.4% 증가. 중소형 IPO 감소로 기업 수는 줄어
하반기 투자심리 악화.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 급락"
"공모주 수익률 하락세…특례상장 기업 비중 역대 최고"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공모금액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들어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기업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중소형 IPO 감소와 공모주 수익률 하락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4년 IPO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3조3000억원) 대비 16.4% 증가했다. 하지만 IPO 기업 수는 82개사에서 77개사로 줄었다. 이는 1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가 68건에서 62건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형 IPO(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는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 ▲시프트업(4350억원) ▲산일전기(2660억원) ▲엠앤씨솔루션(156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 총 5개사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1조원 이상의 초대형 IPO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의 분위기가 위축됐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상반기 871대 1에서 하반기 717대 1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이 주관사에 대해 수요예측 참여자의 주금 납입 능력 확인 의무를 부과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 청약 경쟁률 역시 상반기 1624대 1에서 하반기 650대 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은 총 355조원으로 전년(295조원) 대비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청약 경쟁률이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IPO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상반기 IPO의 93%가 상단 초과 가격에서 확정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공모가 상단 초과 비율은 50%로 줄었고, 하단 이하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비율은 상반기 0%에서 하반기 25%로 증가했다.
특례상장 기업 수는 41개사로 전년(33개사) 대비 24.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 70개 중 58.6%가 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됐다.
업종별로는 ▲바이오(10개사) ▲과학기술 제조업(9개사, 로봇·항공·우주 등) ▲R&D(7개사) 등으로, 바이오 중심에서 비(非)바이오 산업으로 업종이 다변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비중은 2020년 68.0%에서 올해 25.0%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IPO 시장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IPO 제도 개선방안'을 준비 중이다. 주요 개선 내용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 및 책임 강화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 시장이 단기 차익 중심에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관사와 간담회를 통해 IPO 심사 과정에서 확인된 특이 사항을 공유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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