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車보험 손해율 79.05%…"서울서 더 손해봤다"
전국 외제차 53.9% 서울·경기…3대 중 1대 경기도에
고령운전자 증가세…5070늘고 2040 감소세 '고령화' 뚜렷
전국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의 손해율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서울지역의 자동차보험(대인1·대인2·대물·자차) 손해율은 평균 79.05%다. 전년 12월말(78.33%) 대비 0.7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전국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83%로 같은 기간 1.08%p 상승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수령한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중을 의미한다. 가입자 A로부터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 80만원을 지급하면 손해율은 80%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손해율 80% 미만을 기록해야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다고 본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손해율은 전국 평균 대비 3.22%p 높았다. 손보사들이 서울에서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 서울, 車보험 손해율 79.05%
19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분석한 '서울·경기·전국 자동차보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지역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05%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인I의 손해율이 71.3%, 대인II 78.7%, 대물 89.9%, 자차 76.3% 순이다. 10개월 사이 대인 관련 손해율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대물과 자차의 경우 각각 3.7%p, 3.2%p씩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전국 평균 손해율은 75.83%로 집계됐다. 대인I 70.2%, 대인II 67.7%, 대물 83.0%, 자차 82.4% 순이다. 전국의 자차 평균 손해율은 서울 평균 대비 6.1%p 높았지만 나머지는 1.1%p~1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권의 평균 손해율은 78.45%다. 대인I 69.8%, 대인II 74.0%, 대물 88.9%, 자차 81.1% 순이다. 대인1과 자차의 경우 전국 대비 손해율이 낮았지만 대인2와 대물의 경우 각각 6.3%p, 5.9%p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서울과 비교하면 모든 영역에서 손해율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서울 거주 가입자 대비 적은 손해를 끼친 것이다.
◆ 전국 외제차 53.9% 서울·경기권에
지난해 10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총 1876만5635대다. 이 가운데 국산 차량은 1585만1090대(84.5%)이고 외제차는 290만4545대(15.5%)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시에 등록된 국산차는 183만2892대로 연간 1만3121대 줄었으며 전국의 11.5%를 차지했다. 이어 외제차는 65만1733대로 같은 기간 1만4797대 증가했다. 전국의 22.4%다. 국내 외제차 5대중 1대꼴로 서울시에 등록된 셈이다.
경기도에서 등록된 국산차는 423만4252대다. 전국 국산차의 26.7%를 차지한다. 이어 외제차는 88만3362대로 30.4%를 기록했다. 전국에 등록된 국산차 4대 중 1대, 외제차 3~4대 중 1대가 경기도 거주자의 차량이다.
다인승 차량의 보헙가입률은 4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에 등록된 다인승차는 208만9342대다. 연간 1만3757대가 줄었다. 이 중 서울지역에서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26만6888대로 연간 4192대 줄었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연간 보험에 가입한 다인승차가 153대 증가하면서 58만9477대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소형차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진 흐름이다. 지난해 전국에 등록된 소형차는 연간 3.59% 증가한 660만9011대다. 반면 보험에 가입한 중형차는 연간 0.68% 감소했으며 대형차는 2.09% 증가했다.
서울지역의 자동차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보험에 가입한 중형차는 84만8840대로 연간 1.43% 감소했다. 이어 소형차와 대형차 가입률은 각각 1.85%, 0.84%로 전국 대비 1.74%p, 1.25%p씩 줄었다.
◆ 고령운전자 증가세…5070늘고 2040 감소세
전국적으로 고령운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20~40대는 감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0~59세가 가입한 자동차 부보대수는 연간 1.49% 증가한 546만904대다. 전 연령대의 29.1%를 차지한다. 이어 60~69세의 자동차보험 부보대수는 375만8141대로 연간 5.11% 증가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차량은 연간 8.98% 상승한 111만9393대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 중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20~40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20~29세 자동차보험 가입 부보대수는 55만1636대다. 연간 3.01% 감소했다. 이어 30~39세(300만2103대)와 40~49세(487만2960대) 가입자가 각각 0.67%, 1.17%씩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MZ세대' 확보 경쟁은 점진적으로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대가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총 41만8970대다. 지난 2021년 47만287대 이후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 20대가 보험에 가입한 차량이 40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과 경기도 모두 50대 가입자가 가입한 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흐름과 유사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68만1969대, 146만9107대씩 가입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2021년 이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 50대 가입자 모시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전국 전 연령대의 평균 손해율은 75.8%다. 그중 50대 가입자의 손해율은 73.7%로 유일하게 평균 미만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의 50대 가입자의 평균 손해율은 각각 75.4%, 75.9%다.
서울도 50대가 1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20대(75.7%)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손해율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50대 가입자가 가장 많고 손해율은 낮은 상황이다.
남성이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서울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남성의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1354만5553대다. 연간 16만1208대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의 차량 가입대수는 352대 감소한 180만7356대로 횡보세다.
남성의 손해율이 여성 대비 5.4%p 낮다. 지난해 전국 남성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3%며 여성은 80.7%다. 이어 ▲서울 남성 (77.5%)·여성(84.7%) ▲경기도 남성(76.8%)·여성(84.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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