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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동화채권까지 변제하겠다더니"…홈플러스 입점 건물 임대료도 못내고 있다

11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홈플러스 경영진이 상거래 채권뿐만 아니라 유동화증권까지 변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임대료 지급 정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홈플러스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부동산 펀드와 부동산투자회사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대형마트 임대료 지급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지급 시기가 도래하는 임대료 관련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지난 4일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지급받지 못한 곳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공모펀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다. 이 펀드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해당 펀드는 폐쇄형 구조로, 만기 전까지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 특히,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단일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어 임대료 연체가 장기화될 경우 손실 위험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투자자들에게 "당사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가 본건 펀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펀드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이외에도 비상장 리츠인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이 홈플러스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대한 불확실성을 투자자들에게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126개 중에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는 점포는 68개다. 연간 임대료는 4000억원대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채권 규모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상거래채권에 이어 유동화증권 채권도 책임지고 변제하겠다고 말은 하면서, 정작 채권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에 관해 "아직은 여기에 입장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임대료가 아직 미납인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실사를 받고 있고 채권 신고를 받는 과정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사태가 계속 확산되자, 마트 노조는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홈플러스 지키기' 국민대회를 열고, 기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트 노조에 따르면, 이번 국민대회에는 전국 홈플러스 노동자를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 지역 공동대책위원회 등을 포함해 총 3000명이 집결할 계획이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해 MBK의 행태를 폭로하고 저지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홈플러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마트 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국회 차원의 조사와 입법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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