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강세 속 평화홀딩스·시공테크 등 급등락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양측 관련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극명한 희비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에는 방송 토론, 15일과 16일에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 아래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 같은 강제적 단일화 시도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 없이 회동을 마쳤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 2차 회동을 통해 담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정치적 갈등은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김문수 후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는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전날 대비 22.18% 오른 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상승폭이 20%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계열사인 평화산업과 대영포장도 각각 11.83%, 6.3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김 후보의 강경 발언과 단일화 지연 가능성을 정치적 독자성 강화로 해석하며 관련 종목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덕수 후보와 연관된 종목들은 급락 중이다. 대표 테마주로 거론되는 시공테크는 같은 시간 기준 전날 대비 11.46% 하락한 70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에듀도 7%대 하락하며 약세다. 이는 한 후보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최종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연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민감하게 반영되며 관련 종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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