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3년 2개월 만에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협상이 90분 만에 종료됐다. 양국은 포로 일부 교환에는 합의했지만, 휴전 등 핵심 쟁점에서는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담은 개최 90분만에 종료됐다. 이날 협상은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대표로 참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역으로는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참여했다.
피단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 대표단이 휴전을 목표로 하는 협상을 위해 다시 만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신뢰 구축 차원에서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포로 교환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이 성사된다.
이날 회담에서는 휴전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로 교환에 관련된 내용은 양국의 소통이 단절된 동안에도 제3국의 중재를 통해 여러 차례 논의됐던 내용인 만큼, 이날 협상에서는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회담 직후 "전반적으로는 회담 결과가 만족스러우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연락을 지속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정상 간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포로 교환 일정에 관해 "날짜는 이미 정해졌지만, 아직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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