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에서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하고, 직원 전적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구성원 설득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으며,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고 분사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이 독립 법인으로 다시 분리되면 2014년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11년 만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부터 콘텐츠 CIC 체제로 다음을 독자 운영했다. 이번 분사에 대해서는 "콘텐츠CIC의 재도약과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 확보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분사에 따라 다음 소속 직원들에게 카카오 본사 잔류 또는 신설 법인 전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일각에서 제기 되는 분사와 매각설에 대해 취지가 매각이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지금은 회사를 잘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로선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은 카카오 내부 구조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독립적 경영과 자율적 실험이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분사는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5월 기준 다음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2.79%로 3%대마저 무너졌다. 네이버가 65%, 구글이 27%에 달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다음은 최근 몇 년간 블로그 종료, 카페 개편 등으로 서비스를 축소해 왔고, 2023년부터는 앱 전면 개편과 숏폼 콘텐츠, 뉴스 큐레이션 챗봇 등을 도입했으나 회복세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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