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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김서현의 AI시대 적응하기] 문해력의 시작, 왜?

김서현 기자

"문해력(文解力) 부족이 문제입니다."

 

최근 '문해력'이 뉴스에서도, 교육정책 토론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 말은 종종 '글자를 못 읽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진짜 문제는 '단어를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다.

 

표면만 읽고, 말의 행간이나 맥락, 발화 의도는 놓칠 때 우리는 과연 글을 읽었다 말할 수 있을까.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과 '이해하고 해석하고 비판할 줄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다.

 

이 시대 등장한 AI 문해력은 단순히 AI가 무엇인지 아는 것을 넘어,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한계를 지니는지 이해하며, 그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AI가 제시한 정보가 사실인지, 편향은 없는지, 인간의 판단을 어떻게 대체하거나 보조하는지를 묻는 태도, AI 문해력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정보 권력의 재편 속에서 인간이 주체성을 지키기 위한 핵심 역량이다. 질문하고, 의심하고, 최종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힘, 곧 AI를 다루는 인간의 힘이다.

 

AI 문해력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정보가 이제 AI를 통해 필터링되고 재조합되기 때문이다. 판단을 위임한 채 수용만 한다면, 우리는 누구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계속해서 따라붙는 상품 추천과 내 입맛에 딱 맞게 추천 되는 온갖 동영상, 셀 수 없이 많이 나열됐지만 어쩐지 모두 엇비슷한 검색결과들. 과연 정말로 내가 바랐던 결과일까.

 

그렇다면 AI 문해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화면을 가득 채운 정보는 어디서 누구에 의해 왔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AI 문해력은 시작된다. 이어 AI가 제시하는 정보에 대해 '왜 이 결과가 나왔을까'를 질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AI가 제공하는 답보다 스스로 던지는 질문의 질을 높여야 한다. 초등학생이 처음 배우는 질문이 "왜"이듯이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물어야 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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