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추진 중인 금연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양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시민은 854명이며, 이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인원은 253명으로, 성공률이 약 30%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고양시의 금연 성과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양시의 전체 흡연율은 16.6%로 전국 평균(18.9%)보다 2.3%p 낮았으며, 2022년(18.3%), 2023년(17.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연구역 29,000여 곳 지정…건강취약계층까지 배려
고양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에 힘써왔다. 현재 시 전체에 지정된 금연구역은 총 29,187개소에 달한다. 올해에도 ▲화정31호 경관광장 ▲GTX-A 킨텍스역·대곡역 출입구 인근 8곳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 등 10개소가 새롭게 금연구역으로 추가됐다.
GTX-A 개통에 맞춰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시설 주변이 포함됐고, 특히 어린이 이용률이 높은 장소나 건강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공간을 중심으로 흡연 제한이 강화됐다.
◆금연아파트 67곳 지정…공동체 배려문화 확산
입주민의 자발적인 동의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금연아파트'도 확산 중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총 67개의 공동주택 단지가 금연아파트로 지정돼 있으며,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공동 공간 일부 또는 전부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금연관리가 우수한 단지를 선정해 '모범 금연아파트' 표창도 수여하는 등 자발적인 실천과 동기부여에도 힘쓰고 있다.
◆24시간 QR 비대면 클리닉…시민 1,000명 이상 이용
금연 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시 보건소에서는 등록자 개별 상담과 니코틴 의존도 평가를 통해 맞춤형 금연계획을 세우고, 금연보조제와 금단증상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는 QR코드를 통한 24시간 비대면 금연상담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아파트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진 후 금연상담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1,097명에 달한다.
◆청소년기 예방교육 204회 실시…조기 인식 변화 주력
흡연 습관이 형성되기 쉬운 청소년기를 겨냥한 금연 교육도 강화됐다. 올해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91개교를 대상으로 총 204회의 교육이 운영되고 있으며, 보건소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전문 강사를 파견 중이다.
202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흡연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가 '만 19세 이하'가 절반 이상(50.35%)으로, 청소년기 금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고양시는 금연의 실천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지하철역, 공원, 신규 금연구역 등에서 어깨띠, 피켓, 안내문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금연은 단순한 개인의 건강관리 차원을 넘어 가족과 이웃을 위한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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