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푸드테크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미래 식품산업 중심도시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2일, 포항에 본사를 둔 푸드테크 스타트업 '딜라이트푸드'는 세계 3대 창업 경진대회 중 하나인 'MassChallenge Switzerland 2025'에서 최종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500여 개 혁신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딜라이트푸드는 셀룰로오스 기반 식이섬유 구조 기술을 활용해 고기의 식감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을 선보이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본선 진출 기업은 이달 말부터 10주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며, 우수팀에는 총 110만 달러 규모의 상금과 투자 유치 기회가 주어진다. 딜라이트푸드는 이를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넘어, 포항시가 추진 중인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맞춤형 행정 지원과 산업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해당 센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NSF 등 기기 인증과 스마트 키친 실증 기능을 지원하며, AI·로봇 기반 식품산업 자동화, 고령사회 대응 기술, K-푸드 세계화 등 미래 식품산업의 핵심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식품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마이스(MICE) 산업 육성과 연계한 민·관 식품산업 발전 플랫폼도 구축 중이며, 오는 7월에는 '포항시 식품산업 발전협의회' 창립 발대식을 열고 기업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식품 제조·유통·외식 기업과 푸드테크 기업이 협력하는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특화지인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국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러한 광역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녹색성장도시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테크기업과 연구기관, 식품산업이 협력하는 초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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