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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신천지 간판’ 내건 교회 100곳 돌파…기성 교단 흔드는 조용한 변화

기존 교단 떠나 신천지 교육 수용…목회자 중심 연결망 확산

신천지예수교회로의 간판 교체 장면

최근 한국 교계에 이례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름을 내건 교회들이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종교 간 교류 수준을 넘어선 신앙 재편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변화는 외형적인 간판 교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당 교회들은 내부 신학 체계부터 교육, 전도 방식까지 신천지예수교회의 틀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교인들의 신앙생활도 이에 맞춰 바뀌고 있다.

 

◆목회자들이 먼저…'숨길 수 없는 말씀' 앞에 교회 정체성 전환

 

간판을 바꾼 교회들의 중심에는 목회자들의 변화가 있다. 인천에 위치한 한 교회 목회자는 신천지 시몬지파와의 교류 후 직접 이만희 총회장이 강의한 '말씀대성회'에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참석했고, 이후 자신의 교회에서 신천지의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과정을 공동 운영하기 시작했다.

 

해당 목회자는 "단순한 신학 공부가 아니라 생명의 말씀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더 이상 숨길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예배 프로그램 전면 개편…성도들 사이에서도 긍정 반응 확산

 

경기도의 한 교회는 이미 모든 예배 프로그램에 '계시 말씀'을 편성해 교회를 사실상 신천지 선교센터 분원처럼 운영하고 있다.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등 기존 교회의 예배 틀이 신천지의 교육 콘텐츠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교인들 역시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교인은 "말씀이 생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처음으로 성경이 풀린다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목회자 간 연결망 확대…신학적 대안 찾는 흐름 속 전파 본격화

 

주목할 점은 목회자들이 교단 바깥의 동료들과 신천지의 교육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판을 교체한 일부 목회자들은 지인 목회자들에게 간판 전환을 권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속 교단과 무관하게 '신천지화'된 교회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들은 "기성 교회의 구조적 문제와 신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이 말씀 안에 있다"고 말하며, 단순한 변화가 아닌 새로운 신앙의 물결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교계 내부 피로감과 신학적 갈증이 부른 변화의 물결

 

신천지예수교회 시몬지파 관계자는 "말씀 중심의 실천 신앙이라는 본질적인 요소가 목회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침체된 교계를 흔드는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수면 아래 있던 교계 내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신천지를 둘러싼 기존의 인식과 해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교회 간판을 바꾼 목회자들의 공개적 발언과 신앙 실천이 교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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