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상반기 경상수지 378억달러 충분히 달성 예상
美 관세영향 본격화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과 수입 간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가 89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뜻하는 상품수지는 8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87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되고, 비IT 품목은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지만 의약품, 철강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수입은 49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이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의 경우 지난 2개월 간 가격 인상 없이 재고로 대응했기 때문에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관세정책이 판매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도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당초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운송·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28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을 가는 국내인보다 국내로 여행 오는 외국인이 늘면서 여행 적자 폭이 5억 달러로 줄었다. 연구·개발·전문·경영 컨설팅·건축·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포함하는 기타 사업 서비스는 15억 1000만 달러 적자가 나타났다.
운송수지는 11억 3000만 달러로 한 달간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2억 6000만 달러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3월 본원소득수지와 비교하면 34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배당 소득수지는 6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6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1년 전(-3억 5000만 달러)과 비교해 6억 1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 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 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1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한편 이날 송 부장은 상반기 경상수지로 예측했던 37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의 경우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본원소득수지에서 외국인 배당금이 줄면서 흑자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부장은 "4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5~6월에도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해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해 상반기 예상치 378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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