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는 소비재를 넘어 브랜드를 수출하는 산업이 됐고, 브랜드 주인이 바뀌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뷰티 브랜드사이자 유통사인 구다이글로벌이 주목받는다. 구다이글로벌은 일찍이 한방화장품 '조선미녀'를 직접 운영해 왔고, 티르티르, 라카, 스킨1004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모두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전역에서 K뷰티 대표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들어 '스킨푸드'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어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 외에 기존 1세대 브랜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인다. 궁극적으로는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지속성과 기업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다이글로벌의 사업 전략은 K뷰티 산업의 핵심 과제를 '소유 문제'에서 '성장 방식'으로 심화시키고 있다. 이 과제는 브랜드를 누가 낳았는지와 어떻게 키워내느냐를 동시에 고민하게 한다.
앞서 K뷰티는 잘 팔리는 산업으로 커 왔다. 수출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화장품'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부상함은 물론, 국내 브랜드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그룹이 지난 2018년 국내 색조 브랜드 3CE를 인수한 사례는 6000억원의 신화로 회자된다.
이러한 성공 신화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로레알그룹은 국내 더마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한 고운세상코스메틱까지 인수했다. 또 투자 전문기업 모건스탠리PE는 지난해 초 화장품 전문업체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스킨이데아의 대표 브랜드는 마스크팩으로 유명세를 구축한 메디필이다. 프랑스 사모펀드 운용사 아키메드는 미용·의료기기 제조사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했다.
이제 잘 팔리는 K뷰티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K뷰티로 진화해야 한다. 이 브랜드들 수년 뒤에도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이기를 바란다. 자칫 소비자 유행의 흐름이나 자본의 손에 맡겨지는 구조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독립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뚜렷히 하고, 자체 기술력, 독자 성분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의 주체가 되기 위한 핵심 자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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