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퍼플렉시티 CEO "구글이 협상 막았다"…삼성 AI 행보에 구글 '견제설'

퍼플렉시티-갤력시 협업 논의에 견제 정황
日 3000만 쿼리…AI 급성장 배경
구글, 제미나이 기본 탑재로 영향력 확대
업계 "삼성 협력땐 AI 생태계 균열 가능성↑"

챗GPT로 생성한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방해했다고 공개 폭로하는 모습'을 담은 AI 이미지.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방해했다고 공개 폭로하면서, 스마트폰 AI 생태계를 둘러싼 빅테크 간 주도권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AI 경쟁력 강화에 나서자, 구글이 자사 영향력 유지를 위해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0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테크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분명히 우리의 성공을 원하지 않는다"며 "휴대폰 제조사들이 구글 눈치를 보느라 우리와의 미팅조차 꺼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 AI 어시스턴트를 기본 탑재하려는 과정에서 구글의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방해 방법, 계약 무산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협상 중인 갤럭시 S26 파트너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를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몇 주간 국내에서 만나 협의를 진행해 합의에 근접한 상태며 이르면 연내 합의안 공식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플렉시티는 AI 검색 시장에서 급성장세 중이다. 2022년 설립 후 약 3년 만에 하루 3000만 건 이상의 검색 쿼리를 처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7억8000만건의 쿼리를 기록했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구글 의존도를 줄이고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 갤럭시 AI 기능 대부분은 구글 제미나이, 서클 투 서치 등 구글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부터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원UI 7' 플랫폼을 통해 40여개 모델에 제미나이를 탑재 중이다.

 

구글은 삼성에 제미나이 사전 탑재 대가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스토어 정책, 광고 수익 분배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통해 파트너사에 영향을 미쳐왔다. 실제로 2021년 공정위는 구글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해 224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지난해 1월 서울고법이 이를 확정했다.

 

드미트리 셰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4월 말 구글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글이 반독점 소송 등 외부 압박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토로라 기기에 앱을 못 넣었을 것"이라며 구글의 배타적 관행을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퍼플렉시티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구글이 사실상 독점해 온 모바일 AI 생태계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다른 제조사들도 구글 이외의 선택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