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6월 23일, 중부지방은 25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25억 원의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며 선제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3년간 재해예방 공모사업을 통해 총 1,03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 경기도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2위 지자체보다도 324억 원(약 146%) 더 많은 수준으로,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 기반을 다진 셈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한강 수위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침수 예방에 있어 배수 능력이 핵심"이라며,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고양시에는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를 교훈 삼아 시는 올해 ▲빗물받이와 하천 준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점검 ▲배수펌프장 시험가동 등 집중 관리에 나섰다. 특히 제2자유로는 시공사와 관계기관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이행을 요구하는 등 안전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침수·사고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등 39곳은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향동동과 원당동 산사태 취약지역 2곳, 관산동·선유동·법곶동 침수위험지 3곳이 올해 새롭게 추가 지정돼 대응체계는 더욱 정교해졌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탄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도 올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19,2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과 하수관로를 함께 정비해 탄현동 일대의 침수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총 35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상습침수지역인 장월평천 일대에는 325억 원을 투입해 간이펌프장과 배수문을 신설하는 '장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시가지 및 농경지 109ha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약 723억 원의 국도비 추가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공모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유천과 두포천 인근에 배수펌프장과 계류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포함해 사업의 실효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는 여름철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마련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우량과 풍속에 따라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단체 SNS를 통해 신속한 상황 공유도 이뤄진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돼 있다.
특히 침수위험이 높은 반지하 주택 등에는 현장 대응 부서를 지정하고,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병행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고양시는 이번 여름, 반복되는 재난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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