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정조준하며 K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 회사 진캐스트는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인비트로큐와 '암 진단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진캐스트는 팜젠사이언스 특수관계 회사 엑세스바이오의 출자회사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진캐스트와 인비트로큐는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암 치료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 올해 3분기 독일과 태국에 먼저 공개하고 미국, 유럽,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진캐스트의 혈액 내 암을 진단하는 'ADPS' 기술과 인비트로큐의 'Onco-PDO' 플랫폼을 결합한 것이다.
ADPS 기술은 '대립유전자 특이적 증폭 시스템'이다. 혈액 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종양세포의 DNA 조각(ctDNA)를 검출하는 데 쓰인다. 특히 환자에서 치료 약물 투여 후, 주간 단위의 혈액 검사를 통해 약물 반응과 재발 신호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기존 검사보다 100배 높은 민감도로 생체 지표를 탐지해 약물 내성이나 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해 준다.
이와 함께 인비트로큐의 Onco-PDO 플랫폼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별 최적 약물과 용량을 선별할 수 있다.
진캐스트 측은 "이번 암 치료 프로그램은 폐암, 3중 음성 유방암 등 치료 반응이 빠르게 변하는 암종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암 예방뿐 아니라 말기에도 최적 치료 선택 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자회사 GC지놈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차세대 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본격 전개한다.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인 GC지놈은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함으로써 맞춤형 치료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태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친 유전자 검사를 300종 이상 구축했다. 핵심 품목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중암 조기 발견 및 선별이 가능한 '아이캔서치', 고형암 환자의 유전적 진단 및 치료 예측에 활용하는 '그린플랜 고형암 검사', 산전 검사 '지니프트' 등을 개발했다.
GC지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HLB그룹의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HLB파나진도 전문 역량을 강화한다.
HLB파나진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면역진단용 바이오 분석기기의 검증용 표준물질에 조성물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해당 표준물질은 HLB파나진 자회사 바이오스퀘어의 면역진단 플랫폼 '퀀텀팩' 기반의 모든 분석장비 및 진단 제품에 적용된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양자점 함유 나노 입자에 관한 핵심 기술로, 분석 및 진단 기기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HLB파나진 측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 보호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암종 불문 면역 질환, 포스트 팬데믹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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