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논알코올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23년 5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주류 도매업자가 논알코올 음료를 식당에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마트나 온라인 전용이던 제품들이 식당에서도 제공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무알코올 또는 논알코올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논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처럼 양조한 뒤 알코올만 제거해 0.05% 미만의 극미량 알코올을 포함하며, 대표적으로 '카스 0.0',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등이 있다. 반면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제로 등은 알코올이 아예 없는 맥주 맛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국내 1위 맥주 제조사 오비맥주는 논알코올 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카스 0.0'를 출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레몬향이 가미된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식당, 주점 등 외식 채널 전용 제품을 별도로 기획해 유통을 늘리는 등 외식업계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논알코올 제품에 남는 알코올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된장(0.45%), 고추장(1.39%), 바나나(0.04%) 등 일상 식품에서도 유사하거나 더 높은 알코올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논알코올 음료는 법적으로 성인용 음료로 분류돼 미성년자에게는 판매가 금지된다.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55% 넘게 증가했으며, 2027년에는 9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음주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료 선택지가 외식업계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비맥주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과 유통 채널 확장에 나서며 논알코올 음료는 새로운 '일상 음료'로 정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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