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K-푸드, 국경을 넘다] ②K스낵 글로벌 매출 '1조 시대'…중국·인도 공략 박차

[K-푸드, 국경을 넘다] ②스낵 글로벌 매출 '1조 시대'…중국·인도 공략 박차

 

국내 대표 제과기업 오리온과 롯데웰푸드가 중국과 인도 시장을 양축으로 삼아 글로벌 스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과자류 수출액은 7억600만 달러(약 1조200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K스낵의 '1조원 수출 시대'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과자류 수출액은 2018년 4억3140만 달러에서 2020년 팬데믹 여파로 4억1200만 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2021년 4억6600만 달러, 2022년 6억5640만 달러로 반등하며 5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마트에서 소비자가 젤리를 구매하고 있다/오리온

◆오리온, 中 매출 5년 연속 1조 돌파

 

오리온은 1995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제품인 '오!감자'는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등 중국 전용 제품군으로 단일 품목만으로 약 2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초코파이'와 함께 중국 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총 1조2701억 원(해외 매출 비중의 41%)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매출 1조 976억 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중국 법인 외에도 오리온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4개국에서 11개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5%를 넘어섰다.

 

중국 제과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31년 중국 제과 시장 규모는 4072억 위안(한화 약 79조12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마트에 오리온 제품이 진열되어있다/오리온

러시아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다. 올 1~5월 러시아 매출은 1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급증했다. 특히 초코파이 매출 비중이 전체의 82%에 달하며 실적을 견인 중이다.

 

러시아 트베리에 위치한 생산공장 가동률이 140%를 넘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오리온은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공장 부지에 16개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하며, 생산 품목도 초코파이 외 제과·젤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현재의 2배인 약 75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크런치' 인도 옥외광고/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인도서 빙과·제과 모두 성공적

 

인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공격적인 투자와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약 700억 원을 투입한 푸네 신공장을 가동해 여름 빙과 수요를 겨냥한 현지 전략 제품 '크런치바'를 출시했다. 이는 한국의 '돼지바'를 현지화한 제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100만 개 판매, 약 1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해외 유튜버 토퍼 길드가 한국 '빼빼로' 쇼핑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또 하나의 핵심 축은 빼빼로다. 현재 57개국에 수출 중인 빼빼로는 2020년 294억 원에서 2023년 701억 원으로 2.4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하리아나 지역에 330억 원을 들여 첫 해외 빼빼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며,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또한 인도 내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도 완료해 전국 단위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롯데 인디아가 남부(첸나이), 북부(하리아나)를, 하브모어는 서부(구자라트)를 기반으로 운영했으나, 이번 통합으로 물류·생산 시너지가 강화됐다. 롯데는 이를 기반으로 2032년까지 인도 내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롯데그룹은 빼빼로를 한국과 일본의 협업 브랜드로 '글로벌 톱10', '아시아 넘버원' 제과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빼빼로를 연 매출 1조 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직접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제과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제품 현지화를 강화하는 기업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