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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 기반 ‘소버린 클라우드’ 강화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에서 발표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에서 데이터 저장은 물론 머신러닝(ML) 연산까지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레지던시 옵션을 공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주권과 관련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로서 한발 앞선 대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2025'에서 구글은 서울 리전을 기반으로 AI 연산 작업까지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옵션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 위치 제어를 넘어, 머신러닝 처리 작업의 물리적 수행 위치까지 국내로 제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기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AI가 불러온 혁신의 물결은 지금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AI는 계속해서 진화하며, 기업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경쟁하고 혁신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클라우드는 모델, 하드웨어, 그리고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갖춘 플랫폼 도구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리전은 2020년 개설된 이후 고대역폭과 낮은 레이턴시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품질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200개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구글의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되며, 지상 및 해저에 걸쳐 구축된 200만 마일 규모의 광케이블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옵션은 특히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포함한 생성형 AI 기능을 국내에서 실행해야 하는 기업들의 규제 준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구글 측은 "속도와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서울 리전을 통해 고객에게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포괄적인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연산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구글은 자체 개발한 7세대 텐서 처리 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소개했다. 아이언우드는 대규모 AI 추론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TPU 가속기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연산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기성 사장은 "아이언우드의 등장은 추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며 "이제 AI는 사람이 요청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해석하고 선제적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통합 AI 개발 플랫폼 '버텍스(Vertex) AI'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코드, 음성 등 다양한 형식의 입력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구 성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는 구글클라우드와 협업 중인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함께 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AI 검색, 생산성 도구,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 '뤼튼 3.0'을 출시하며 제미나이 2.5 모델군을 주요 기반으로 도입했다.

 

유영준 뤼튼 COO는 "새로운 서비스에 쓰일 LLM은 좋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높은 안정성 등 여러 기준을 만족해야 했다"며 "제미나이는 자체 테스트에서 그 기준을 충족했고, 현재 다양한 LLM들과 함께 적재적소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글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통해 빠른 처리속도를 확보했고, 가성비 또한 만족스럽다"며 "사용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LLM을 조합하면서 제미나이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코엑스 행사장 내 AI 체험 공간인 '제미나이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LG유플러스, NC AI,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례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AI 통화 앱을 소개했으며, NC는 다국어 AI 보이스 서비스와 패션 특화 이미지 생성 툴, AI 번역 기술 등을 전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 기반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통해 실사용 효율성을 강조했다.

 

지 사장은 "속도나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라며 "단순히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산과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지원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공 특성상 발표하긴 어렵지만, CSAP 인증 이후 공공과 금융, 반도체 등 규제 산업에서도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계약을 체결한 국내 고객사가 있으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어갭은 높은 보안성과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갖춘 규제 산업 고객들을 위한 업계 유일의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대량으로 도입되기보다는 특정 기관에 특화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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