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기업대출 공급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절반 가까이 급감하며 은행 대출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1~6월) 기업대출로 공급한 금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49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43.2% 감소한 수준이다.
대출 감소는 중소기업 부문에 집중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총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20조8000억원에서 올해 14조1000억원으로 32% 줄었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대기업 쏠림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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