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시장에서 상장 성공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시설 확충, 연구개발 등에서 속도를 내면서 기업공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고 있다.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놨다.
지난 9일 동국생명과학은 170억원의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1230억원의 13.82%에 해당하는 자금을 사업 확대 및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의약품 설비 시설에 투입한다.
동국생명과학은 경기 안성 소재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유휴 공간에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최대 생산 능력을 기존 219만 바이알에서 3배 이상 끌어올리고 생산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용량 5㎖부터 대용량 500㎖까지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신규 시설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후 2028년 상반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와 함께 후속 MRI 조영제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 위탁생산(CMO) 사업 추진 등 신사업 계획을 지속 밝혀 왔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는 MRI 조영제 신약개발 기업인 인벤테라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림프혈관계와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된 각각의 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 INV-001, INV-002 등을 보유하게 됐고, 향후 인벤테라가 개발하는 신약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획득했다.
특히 INV-002의 경우 세계 최초 철 기반 T1-MRI 조영제로, 지난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국산 1호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뮨온시아는 'IMC-001' 임상 2상에 대한 임상결과보고서(CSR)를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IMC-001은 PD-L1을 표적하는 항체로, 암세포 표면의 'PD-L1'이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PD-1'과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준다. PD-L1과 PD-1의 결합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감소시키고 암세포가 체내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피하는 데 관여한다.
이번 'IMC-001' 임상 2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IMC-001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객관적반응률(ORR)은 79%에 달했으며, 완전관해(CR) 비율은 무려 58%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0개월이었고, 1년 생존율은 85% 및 2년 생존율은 74%로 장기적인 약물 유효성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NK/T 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IMC-001 단독요법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 혈액암으로, 현재까지 표준치료제가 확립되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분류된다.
이뮨온시아는 IMC-001 국내 상용화를 위한 전단계로 올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기술이전, 2029년 상용화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병행한다.
이뮨온시아 측은 "국내에서는 품목허가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서는 적응증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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