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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AI가 돌본다”... 고령자 돌봄 시장 파고드는 생성형 AI

NHN이 진천군에 기증한 AI 돌봄로봇 '바둑이'를 지역의 한 어르신이 실제 사용 중인 모습. /NHN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고령자 돌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발달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정서적 교감과 건강 관리라는 두 가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로 인력 중심의 돌봄 체계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AI 기반 기술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13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NHN은 지난 11일 충북 진천군에 AI 돌봄로봇 '바둑이'를 기증했다. 이는 지자체 노인돌봄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바둑이'는 모니터가 달린 머리와 로봇 팔을 갖춘 놀이형 디지털 기기로, 사용자의 바둑 실력에 맞춰 실제 대국이 가능하다. 노년층의 대표적 여가활동인 바둑을 매개로 인지능력 향상과 정서적 교류를 동시에 유도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기반 시니어 케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박승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장은 "AI 돌봄로봇 '바둑이'는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여가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계지만 사람처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 참가해,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과 도시 전체를 3D 공간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클로바 케어콜'은 일본 이즈모시 등 초고령 도시에서 이미 도입돼 운영 중이다. AI가 독거노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병원이나 복지기관에 연계해 긴급 대응을 가능케 한다.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정서적 교감까지 제공함으로써, 돌봄 인력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한 '디지덴코시엔' 대회에서 해외 기업 최초로 본선에 진출, 최종 5위에 오르며 공공복지 분야의 우수 사례로도 평가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또 다른 축으로 디지털트윈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도시 전체를 3D로 구현해 고령자의 위치와 이상 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의료·복지·치안 등을 통합한 스마트 복지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현재 일본 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다.

 

AI 기술의 돌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데는 급속한 고령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75세 이상 후기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에는 7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4.5%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내년부터 예방·치료·요양·돌봄을 연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과제로 남아 있다. 2023년 기준 요양보호사 자격증 보유자는 278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 활동 인력은 65만 명(약 23.4%)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이러한 인력 공백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서적 교감이 중요한 노년층 돌봄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접목한 기술은 향후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와 디지털트윈은 이제 단순한 혁신을 넘어 일상의 안전망이자 필수 복지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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