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브랜드사의 흥행은 화장품 제조 및 생산 회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브랜드사의 위상이 높아질 수록 제조·생산 회사의 가치도 재평가 받고 있다.
14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올해 국내외 모두에서 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법인 매출은 2743억원, 영업이익은 33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영업익률은 12.4% 수준이다.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고객사의 K뷰티 수출 물량 증가가 호실적에 주효했다. 특히 1분기 국내 매출에서 선 케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했다. 해당 제품군이 2분기를 비롯해 성수기를 맞는 경우, 한국콜마는 주요 브랜드 고객사의 주문이 늘면서 수익성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급증해 2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제1공장은 단독으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펜실베니아의 제2공장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 견적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고객사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주요 고객사는 북미 소재 파트너사들로 향후 중남미 시장으로 파트너십을 넓힐 계획이다.
화장품 원료 전문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도 미국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하며 국내에 글로벌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일 충남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오티씨엠'과 신규 사업부를 공개했다. 오티씨엠은 국내 최초 일반의약품(OTC) 화장품 전용 시설이며, 새롭게 출범한 사업부는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및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사업을 맡는다.
오티씨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 생산 기준에 따라 설계됐다. 미국은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 지수가 포함된 기능성 화장품에 일반의약품(OTC)와 동등한 규제를 적용한다.
미국 FDA에 OTC 제조사로 정식 등록된 오티씨엠은 선진뷰티사이언스가 구축한 독자 소재를 활용해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메이크업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월 210만 개의 정품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 측은 "이번 신공장 준공 전부터 이미 전 세계 각지에서 수주가 발생했고, 미국 규제 기관의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시설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들어 기업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청구서를 접수했고, 이는 2016년 코스닥 상장 후 8년 만의 행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업 영향력과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 생산과 연구개발을 이뤄내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ODM 사업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능성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잉글우드랩을 미국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현지법인 코스메카차이나 등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 기관인 '무이'에서 할랄 인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아울러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부터 중장기 경영 계획으로 1조원 매출 달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4년 매출은 5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억원, 537억원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2.8%, 당기순이익 58.6% 커졌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