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서울 지하철 1호선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신혼부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으나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원에 들어서는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2개 동, 총 351가구 규모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4~59㎡ 8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면적별로는 ▲44㎡ 22가구 ▲51㎡ 19가구 ▲59㎡ 41가구를 공급한다.
전 가구가 전용 59㎡ 이하의 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 수요를 겨냥했다. 개방형 설계를 기반으로 일부 유닛은 방 개수를 줄인 대신 주방과 거실 면적을 넓혔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견본주택에는 59㎡ 유닛 하나만 전시됐는데,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없고 여분의 방 한 칸을 유상 옵션으로 드레스룸처럼 시공할 수 있는 구조로 제시됐다.
방문객 A씨(동대문구 제기동·60)는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나온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제기동역 2번 출구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초역세권이라 위치는 정말 좋다"면서도 "거실이 넓은 편인 건 맞는데 주방에 팬트리가 없고 수납이 부족해 보여서 실용성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비학군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기동역 아이파크 입주민 자녀는 약 1㎞ 떨어진 홍파초등학교로 배정되며 도보 이동 시 복잡한 시장가와 사거리 등을 통과해야 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 입장에서는 주거환경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장을 갔을 때 청과물시장과 상가 밀집지역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주변이 다소 혼잡한 모습이었다.
분양가는 ▲44㎡A 7억3850만~7억7700만원 ▲44㎡B 6억9980만~7억4980만원 ▲51㎡ 8억4000만~9억660만원 ▲59㎡A 10억2750만~11억460만원 ▲59㎡B 10억6810만~10억8370만원선이다.
현장을 찾은 30대 후반 B씨는 "예전에 청량리에 살아봤는데 기억이 좋아서 신혼집으로 고민 중"이라며 "51㎡의 경우 10억이 넘지 않아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 당시 견본주택 분위기는 한산했다. 이에 A씨는 "원래 견본주택에 이렇게 사람이 없냐"고 기자에게 되묻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실수요자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올라간 모집 공고는 조회수가 1만6000건을 넘었다"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한 편이고 특히 59㎡ 타입은 공급이 적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양가는 시세 대비 안전마진을 충분히 확보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서울 내 입주 물량도 줄고 신규 착공도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8월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3일, 정당계약은 8월 25~27일이다. 입주는 2028년 9월 예정이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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