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에서 AI(인공지능)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 공정 및 연구 개발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AI 생산 체계를 도입했으며 생산성 향상에 따라 약 2000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외부 솔루션 도입 대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AI 기술을 도입한 '계측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베트남 사업장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AI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설비 세팅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계측해 공정 과정에서 생기는 고장 및 오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각 사 CEO들도 AI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CEO 또한 "온디바이스 AI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하면 OLED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일반 아이폰용 LTPS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앞세워 추격을 따돌린다는 목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도메인 정보 특화 AI 기술을 개발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제조 업무 특성과 잘 맞는 AI기술을 활용하고 제조 현장의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결합하겠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OLED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당초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OLED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저가형 패널 공급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아이폰 17시리즈 전 모델에 삼성·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해 온 LTPO OLED패널이 적용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과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패널 매출이 지난 2022년 143억달러에서 지난해 123억달러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 공급망 진입으로 LTPO 매출이 지난 2022년 22억달러에서 지난해 85억달러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디스플레이 분야 전반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패널 생산과 이미지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AI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 등 글로벌 도입 사례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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