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지 하루 만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정희민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5일 오후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장으로서 반복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과 경영 전반의 안전체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께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근로자 A씨가 감전 추정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포스코이앤씨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10공구에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전사적 안전점검과 무기한 공사 중단"을 약속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지만 엿새 만에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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