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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IPO 시장 속 '옥석가리기' 본격화…기업들, 제도 변화에 여전히 '속도조절'

기술기업 중심 IPO 흥행…상장 수익률도 고공행진
공모가 상단 많지만 기관 수요예측은 '현실 가격' 반영 추세
의무보유 확약 강화에 신고서 '올스톱'…하반기 연착륙 주목

2024년도 8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고서제출한 기업들의 모습(왼), 11일 기준 2025년도 8월 전무한 신고제출 일정(오)/카인드

코스피가 연고점 경신 후 3200선에 머무르는 가운데 공모시장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양상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기술 기반 새내기주에 대한 선별적 수요가 뚜렷해지는 한편,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 영향으로 기업과 주관사들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라캐스트,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등의 공모가는 상단에 결정되는 등 일반 청약에 돌입한 기술기업 중심의 공모주 시장도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방열 경량 소재, 의료기기 핵심 부품, 3D 프린팅 소재 등 각기 다른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일제히 IPO 대열에 합류하면서 여름 공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실제 8월까지 20여 개 기업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명인제약 등 대형 IPO 후보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며, 시장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 상반기 IPO 공모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2조1000억원)을 상회했고 상장 시가총액도 14조원으로 과거 평균(9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상장 성적도 나쁘지 않다. 상반기 새내기주 38곳 중 23개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65%, 종가 기준 수익률은 35%, 상반기 말 기준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공모가 산정 방식이 바뀐 점도 IPO 훈풍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과거 기관 수요예측 경쟁으로 상단 초과 공모가가 일반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희망밴드 내에서 현실적인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상반기 희망 공모가 상단 초과 사례는 한 건도 없었고, 76.3%는 상단 내에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896대 1로, 최근 4년간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제도 개편 이후 시장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기존 평균(19%)의 두 배 이상인 40% 이상으로 강화하고, 미달 시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일부(1%)를 직접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여파로 7월 한 달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신규 기업은 '0건'이고 8월이 반이나 지난 시점에서도 새로운 신고서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 6건 제출과 대비되고 지난해 8월(11개 기업 신고서 제출)과도 비교되는 수치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노타, 큐라오시스, 명인제약 등도 실적 확인 이후로 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입장에선 확약 비중 미달 시 직접 매입 리스크가 발생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의무보유 기관이 부족하면 공모가를 낮춰야 하는 부담이 큰 탓이다.

 

일각에선 IPO 제도 개편이 일시적 관망세를 부른 것이며, 하반기 중 제도 연착륙과 함께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의무보유 우선배정 기준을 30%로 완화한 뒤, 2026년부터 40%를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IPO 성공보다 상장 이후 주가 안착 여부가 중요해질 수 있다"며 "주관사의 책임도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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