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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전자업계, 소요둔화에 내년도 불확실성...B2B 사업으로 돌파구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시스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이 고물가와 제품 수요둔화 등 악재로 판매 정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요 전자기업들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 시장이 내년에도 판매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대부분의 소비자 제품 출하량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약 1%의 미미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인공지능)을 제외한 최종 소비자 제품 시장이 고물가와 혁신 제품 부재,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3중고에 직면해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둔화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2분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이익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MX(모바일경험) 부문 역시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줄어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았다. TV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미국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올 2분기 매출 20조 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미국 관세와 물류비 부담,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생활가전과 TV등 주력 제품이 타격을 입은 결과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B2B(기업 간 거래)중심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B2B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기업 고객 대상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홈 구축에 중심인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며 손쉽게 일반 가전과 IT 제품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대주택 스마트홈 플랫폼 '홈즈'와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해 LH주택 내 가전제품을 홈즈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도 유럽에서 기업용 구독 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세탁기, 에어드레서, 에어콤보, 갤럭시 시리즈 등 일반 가선, IT 제품과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가전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정수기 품목으로 구독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22년 대상 품목을 대형 가전으로까지 늘려나간 것이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로봇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호텔과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LG클로이 서브봇'의 초기 구매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전자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고, 철강·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에 고관세가 부과되면서 제조 비용이 늘어난 것도 부담 요인"이라며 "앞으로는 전장, 공조, 구독형 가전 등 B2B 사업이 성장을 꾀해 실적 방어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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