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 “만기 없는 폐쇄형 펀드, FV-OCI 처리 가능” 회신
인프라펀드 시장 위축…2020년 2.1조→2024년 6000억 급감
금융투자협회가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를 통해 초장기 인프라 사업에 대한 민간 자금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회계기준원으로부터 만기를 정하지 않은 폐쇄형 펀드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FV-OCI)로 처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18일 설명했다.
그동안 금융회사가 펀드를 통해 장기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경우 평가손익이 매년 당기손익(FV-PL)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부담이 제약 요소로 작용해왔다. 실제 인프라펀드 결성 건수 기준 상위 6개 운용사를 집계한 결과, 2020년 2조1000억원에 달했던 인프라펀드 규모는 2024년 6000억원으로 줄었으며, 보험업권은 올해 들어 신규 투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회계 처리 방식이 FV-OCI로 인정됨에 따라 인프라 투자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올해 기획재정부가 18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발굴 예정인 환경·도로·철도 등 신규 인프라 사업에서 민간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사업들의 집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방지 및 균형 발전 등 새로운 유형의 공모형 민간투자 사업에서도 금융회사의 참여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업계는 영구폐쇄형 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가 후순위 대출, 지분 투자 등 위험도가 높은 영역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기재부가 추진 중인 출자전용 인프라펀드 집행과 신용보증 공급 확대(2조원→4조원) 방안이 민간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면서 인프라 투자 기회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전무)은 "관계 당국의 지원으로 장기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협회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업계의 펀드 규약 마련을 지원하고, 영구폐쇄형 펀드가 민자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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