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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관세 불확실성에도 가동률 굳건…유럽 진출로 활로 모색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히트펌프 워시콤보' 신제품의 모습./LG전자

국내 주요 가전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고율관세 등 경기 불확실성 요인이 심화되는 중에도 상반기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정조준하며 관세 부담을 덜어내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매진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를 포함한 HS 사업부문의 상반기 생산라인 평균가동률은 108.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0%) 대비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부문은 평균 가동률이 119.7%에 달하는 생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의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TV·모니터 가동률과 스마트폰 부문의 상반기 가동률이 77.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76.3%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양사 모두 중국발 저가 공세로 TV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냉장고와 에어컨 두 품목은 굳건히 공장 가동률을 지킨 모습이다.

 

업계는 관세 불확실성 돌파를 최대 과제를 잡고 있다. 최근 미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관세를 50%로 올려 가전업계에도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가전 제품 가운데 냉장·냉동고가 알루미늄 파생상품으로 새롭게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냉장·냉동고는 미국의 대한국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6억달러(약 2조 2000억원)으로 단일 품목 중 가장 크다. 모두 삼성전자·LG전자가 주력하는 품목이다.

 

이에 업계는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및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윙체제를 통해 유연한 생산 조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오는 9월부터 미국 남서부와 가까운 멕시코 공장에 세탁기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등 공급망 개편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또한 미국 생산 가전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산 철강의 사용 확대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유럽 가전 시장을 겨냥해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은 올해 150조원에서 오는 2030년 1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유럽 가전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와 손잡은 이유도 이와 관련됐다. LG전자는 중국 중견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와 9kg급 드럼세탁기를, 오쿠마와는 400ℓ급 2도어 냉장고를 개발해 이달부터 유럽에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4일 독일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어 최첨단 제품과 스마트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가전기업들이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위기"라며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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