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순익 362억·보험영업 흑자전환…투자성과·장기 부문 정상화가 견인
다만 상반기 누계로는 언더라이팅 부담 여전…일반·車 합산 100%↑·신계약 감소
롯데손해보험이 2분기(4~6월)에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며 보험영업이 흑자전환했고, 투자이익과 장기 보험의 '손실부담계약 비용'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수치다. 보험영업이 흑자 전환했고, 1분기 제도 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장기 부문 손익이 빠르게 정상화한 영향이 컸다. 투자 측면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시장 회복이 맞물리며 손익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상반기(1~6월) 누계로 시야를 넓히면 결은 달라진다.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573억원) 대비 17.2% 감소했다. 본업 체력을 가늠하는 보험손익이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750억원) 대비 71.2% 급감했다. 2분기 '반등'은 맞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방어'에 가까운 결과다.
보종별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반보험의 상반기 수익·발생손해·사업비를 구성 요소로 환산한 간이 합산비율은 106.6%로 전년 동기 96.5%에서 열악해졌다. 자동차보험 역시 103.1%로 전년 102.6% 대비 소폭 악화됐다. 두 부문 모두 100%를 웃돌며 언더라이팅 적자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상반기 동안 기초 체력은 부족했고 2분기 실적은 이를 부분적으로 메운 셈이다.
수익 구조의 '질' 면에서도 경계할 대목이 있다. 총 원수보험료는 1조4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월납환산 기준 신계약은 1643억원으로 19.1% 줄었다.
반면 장기 부문의 급반전은 긍정적이다. 1분기에 비용으로 반영됐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577억원에서 59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줄면서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투자이익은 상반기 전체 실적 방어의 버팀목이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396억원으로 전년 -8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 242억원에서 2분기 154억원로 감소했다. 상반기 개선에는 유가증권 평가·처분, 파생·외환 성과가 복합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손보의 이번 2분기 실적은 '분기 반등'의 의미가 분명하다. 상반기 누계에서 언더라이팅 부담과 신계약 둔화라는 구조개선 과제가 드러났지만, ▲일반·자동차 손해율의 실질 개선 ▲가격·인수·비용의 정렬 ▲신계약 유입의 회복 여부 ▲장기 부문 정상화 효과의 지속성 등이 갖춰진다면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보험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차 역마진 해소를 통해 2분기 중 준수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신계약 CSM을 통한 안정적 보험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투자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투자영업이익 안정화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