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제3보험·수익성 전주기 관리로 영업 체력 복원 노려
푸본현대생명 7000억 증자·카카오페이손보 장기보험 강화로 체질 전환
수익성둔화가 나타나면서 주요 보험사가 '위기의 고리'를 끊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 대규모 증자, 장기보장 라인 확대 등 체질개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 KDB생명, '제3보험'으로 반전 모색
KDB생명은 올해 2분기 자본총계가 -1242억원으로 집계돼 1분기(-1348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KDB생명의 재무 부담이 이어지면서 외부에선 공적자금 투입의 실효성 논란까지 제기됐고 연속 자본잠식과 경영 정상화 지연 우려도 나왔다.
KDB생명은 '제3보험 전사 강화'와 '수익성 전주기 관리'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제3보험을 미래 성장축으로 못박고 '상품 설계→판매→사후 성과분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수익성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DB생명은 최근 사전경보와 언더라이팅 정교화로 변동성을 줄이고 전담조직을 꾸려 과제를 단기·중장기로 나눠 부서별 추진일정을 명확히 했다. 3년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에 더해 올 상반기 제3보험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핵심 영업채널 '선택과 집중', 영업조직 로열티 제고 프로그램으로 현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부임한 김병철 수석부사장이 제3보험 활성화를 직접 주도해 실행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KDB생명 관계자는 "제3보험 판매전략 강화를 통해 당사 주요 경영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푸본현대생명, 7000억 유증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700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연내 절차를 마무리해 기본자본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경과조치 없이도 지급여력비율(K-ICS)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상품·판매전략을 CSM(계약서비스마진) 증대에 맞춰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이 유증에 나선 배경에는 올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145.5%(경과조치 후), -24%(경과조치 전)로 하락한 지표 때문이다. 후순위채 콜옵션(9월) 등 자본성증권 관리 이슈도 맞물려 자본적정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대만 대주주 체제에서의 대규모 증자는 우발부담 축소와 동시에 향후 금리·시장 변수에 대한 완충재 확대로 읽힌다. 관건은 증자 이후 ▲K-ICS 추세 ▲CSM 순증 ▲채널 믹스의 비용·유지율 개선이다.
푸본현대생명은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계기로 각 영업채널별로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채널에 걸쳐 상품 다각화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손보, '장기보험 축' 확장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전업 손보사 특유의 수익성 한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말 순손실 48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도 137억원 순손실이 이어졌다. 업권 전반으로 봐도 디지털 손보사의 1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하는 등 구조적 부담이 지속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단계적 전략'의 다음 단계로 장기보장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디지털·레저·라이프 3대 축과 임베디드(제휴 내장형)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최적화 건강보험(장기)을 올해 6월 출시해 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등 중대질환 보장을 강화했다. 해외장기체류보험(해외N달살기)은 결제할인 프로모션과 UX 개선 효과로 5~7월 가입자 수가 직전 3개월(2~4월) 대비 68% 증가했다.
또한 휴대폰보험(디지털), 운전자·골프보험(레저), 영유아·학생·건강보험(라이프) 등 카테고리별 집중 육성을 통해 '앱 기반 가입경험 + 장기보장'을 결합해 '고객 유지율'과 '손익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다. 아울러 지난 7월 장영근 대표의 연임으로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 동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단기·장기 구분이 아니라 디지털·레저·라이프 3대 축과 임베디드를 중심으로 사용자 니즈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장기보험 확대는 단기보험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 단계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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