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계약을 발표하는 등 약 70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그룹사 전체의 기단 선진화, 통일화 작업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의 자본적 지출(CAPEX)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합당한 선제적 투자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25일 대한항공은 362억달러(약 50조5000억원) 규모의 보잉 항공기 및 137억달러(약 19조1000억원) 규모의 GE에어로스페이스사의 예비 엔진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될 항공기는 총 103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전, 대한항공의 항공기 도입 계약은 통상 진에어 재임차 물량을 포함했던 만큼 이번 계약도 전체 그룹사 기단 선진화 및 기종 통일화 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대형 기단은 B777-9 및 B787-9/10 중심으로 통일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 말 IR 자료 기준(아시아나 화물 매각 반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사 5개사 보유 항공기는 총 290대다. 여객기 265대, 화물기 25대로 구성된다. 이중 대한항공은 여객기 138대, 화물기 23대를 보유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70대, 2대씩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통상 항공사들의 항공기 대량 구매 계약 체결 시 실제 도입 단가는 40~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실제 도입 금액은 25조원 안팎일 것"이라며 "항공기 도입 경쟁이 지속되는 시장 환경에서 합당한 선제적 투자로 보여지며, 지속되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 지연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 현금흐름에 무리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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