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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국내 해상풍력 산업, 기술·수주·정책 삼박자 맞춰 성장 속도↑

HD현대중공업·LS전선·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 박차
내년 3월 시행될 정부 대책으로 산업 성장 기대

두산에너빌리티가 설치한 해상풍력발전기./두산에너빌리티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을 발판으로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LS전선·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들은 해상변전소와 해저케이블, 대형 터빈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메가와트(MW)급 해상변전소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 이번 모델은 국산 기자재를 적용한 표준 설계로 14MW급 풍력발전기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600억 원 규모의 '포모사4'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10회 연속 수주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첫 진출 이후 대만 정부의 상용화 1단계 모든 사업(8건)을 수주했고, 2단계 사업에서도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도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확보하며 국내 시공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경쟁입찰을 계기로 대형 해상풍력 터빈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풍력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347.5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국내에 공급했으며 제주 탐라(30MW)·전북 서남해(60MW)·제주 한림(100MW)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최초로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다만 글로벌 선도 기업인 GE·지멘스·베스타스 등이 14~18MW급 대형 터빈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다.

 

정부도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계획입지제도를 비롯해 ▲해상풍력 분야 기술개발 촉진 ▲공급망 활성화 ▲실증단지 조성·운영 ▲전문인력 양성 ▲전용 항만·배후시설 지원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해 국내 풍력산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글로벌풍력에너지협회(GWEC)는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풍력발전 신규 설치가 연평균 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은 커지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기술력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상풍력의 핵심 경쟁력이 터빈·하부구조물·부유식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돼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변전소·케이블 등 특정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터빈 분야 기술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범석 제주대 풍력공학과 교수는 "해상풍력은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는 동시에 국내 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은 기술보다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실제 단지 조성과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부도 터빈뿐 아니라 케이블·변전소 등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오른 분야까지 균형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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